May 22, 2003
해피엔드

왜 오늘 따라 해피엔드가 보고 싶은걸까.

영화의 품질에 대해서는 불만없지만, 이 영화 절대로 유쾌하지 않다. 아니, 그 정도를 넘어서 굉장히 끔찍해 하는 영화다. 대체로 이렇게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은 의식적으로 망각회로를 가동하는지 그 내용 같은거 금방 까먹었었는데, 이상하게 전도연의 - 남들은 침흘리며 봤다던 - 정사장면도, 한낮에 텅빈 아파트에서 죽은 아내 사진을 보며 오열하는 엔딩도 어제 본 것 처럼 아주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팽팽하게 맞물려있는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무기력의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상황이, 처절한 복수로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장면들이 아직까지도 끔찍하다. 정말 몸서리가 쳐진다.

암튼, 희안하게 오늘은 이 영화가 무지 보구싶다. 결국 집에 들어왔다가 다 씻고 DVD 빌리러 가겠지 뭐.

저 빨간 포스터의 "세기말치정극"은 존나 오바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hanyoonseok at May 22, 2003 12:03 AM |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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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젠장,, 이걸 왜 보다 말았을까,,,-0-;;(케이블 테레비!!)

Posted by: 국빵 at May 22, 2003 12:31 AM

결국 맥주 홀짝거리며 대여점에서 빌어보고야 말았는데...
괜히 봤나 싶은...
아 기분 드러워. -_-;

Posted by: hanyoonseok at May 22, 2003 02:17 AM

주진모의 탠탠한 엉덩이...-_-)b

Posted by: 아오이 at May 22, 2003 03:30 AM

하핫 아오이님 제가 코멘트 하려던 걸 선수치셨군요. ^^ 윤석님 스스로 판 무덤인 걸요? 쌤통 :-p

Posted by: witch at May 22, 2003 08:36 AM

무슨 무덤이요? -_-a

Posted by: hanyoonseok at May 22, 2003 11:13 AM

이 영화제목도 영화를 받아들이는데 한몫 하지요, "그래서 해피엔딩"이라니.

Posted by: ming at May 22, 2003 11:30 AM

참으로 찝찝 하지...엔딩은...아 씁쓸해...

Posted by: 弟 at May 22, 2003 12:58 PM

푸줏간 마누라, 디아블로, FATAL ATTRACTION...
해피엔드, 이런 영화들 보고 나면 정신이 버쩍나죠.
대부분 이런 영화들, 어떤 결과이든 헤피엔딩이라는 말엔 어느정도 동의... - -;;

Posted by: SOKO at May 22, 2003 01:20 PM

전도연이 죽어요!라고 하시면 어떻해요
아직 못 봤는데 ㅜ_ㅜ

이건 정말 술자리에서 자주 듣게 되는 풍문인데
전도연 별명이 "날아다니는 침대"래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몰라요 -0-

Posted by: lopo at May 22, 2003 01:49 PM

기껏 밤늦게 나가서 빌려다 봐 놓고 기분 드럽다면서요. =)

Posted by: witch at May 22, 2003 03:01 PM

전도연...그녀 좋아했었는데,
소문을 듣고는 쬐금.. 그랬더랬습니다 -_-;;;

Posted by: 고양이세수 at May 22, 2003 04:54 PM

아니, 그 영사기가 왜 생각 안나시는 거에욧?

-0-;

역시 서로 보는 코드가 조금씩 다르군요...

(__ ); 잠시 숙연...

Posted by: MoulinRouge at May 24, 2003 12: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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