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엔 추석 연휴 때문에 별로 휴가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주는 확실하게 늘어져서 빈둥거려주며 휴가 기분을 만끽중.
명목상 시험 대비 특별휴가-_-지만 이제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취직한 이래 한 번도 휴가라는걸 제대로 즐겨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즐겨야만 휴가를 제대로 즐기는거냐라고 반문한다면야...할 말 없지만. (으쓱) 뭐 내 경우엔 마음껏 빈둥거려 주는것이 최상이라고 여기고 있다. 어디 놀러가라구? 아 귀찮어.
여하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용두사미격으로 시들해져버린 공부열의 때문에 올해 시험은 그저 몸풀기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덜어보려는 중...이지만 역시 중압감은 중압감대로 느껴지는고만. 이렇게 팽팽 놀다가 소발에 쥐잡기 격으로라도 붙었으면 하는 얍삽한 생각도 물론 하고는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거의 로또 1등 당첨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쩝.

2.
시험 장소는 광장동 모모중학교라는데 요새 중딩이들 덩치가 클테니 책상에 쪼그려 앉는 상황은 없을테고. 역시나 당면한 가장 난감한 문제는 시험 당일의 주차장소다. 아니 대체 제도판이랑 제도용구들 바리바리 싸들고 시험장까지 가야하는데 "주차 공간 없으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라"는 아~아주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안내문이라니 썅. 대충 택시 잡아타고 간다고 한들, 시험끝나고 수험생들 쏟아져 나오는 피크타임의 아수라장은 또 어쩌시려구요. 컴퓨터용 싸인펜 달랑 들고 가서 시험보는 운전면허 시험도 아니고 어쩌자는 건지 원.

3.
벌써 토요일 새벽이니까 대충 26시간 뒤에는 시험장소로 출발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싸들고 시동걸고 있을테지. 행운을. 아니 행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거나, 지레 쫄아서 그나마 아는것 마저도 망쳐 놓지 않게 되길. 스스로 이 악다물고 기를 모으던 도중에 엔트리 포스팅.

자자 이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