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spoiler포함. 이라고는 하지만 홍감독 영화라는걸 감안한다면 뭐 spoiler가 문제가 되겠냐마는...

역시나 홍상수의 영화는 낄낄거리며, 혹은 주인공 남자들의 야비한 모습에 욕설을 뇌까리며 보게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열하고 저속한 남근족들의 섹스 환타지는 7년전 그들이 (최소한) 한번씩 동침했었던 그녀를 찾아가서 만나는 순간 현실이 됐다. 그 기억속에 박제되어있었던 그녀는 이제 "빨아줄까"를 천연덕스럽게 내뱉을 만큼 뭐랄까 ... 현실에 무게를 둔, sophisticated 한 모습의 여자가 되어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성장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현실을 지탱해내는 내공도 보여주지 못하는 남자 애새끼들은 술판에서 섹스얘기나 히히덕 거리면서 지껄일 뿐이다. 오히려 대가리 피도 안마른 대삐리 여자애가 선생님 빨아드릴까요라고 하는데 당해낼 재간이 있겠나.

각설하고, 대충 보니 한 10kg쯤 체중을 불린것 같은 유지태의 뒷태와 팔자 걸음은 영 어색하고, 띨한 표정에 성현아는 본 모습 같더라는.

5월 4일 허리우드극장 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