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렇지도 않은척. 세상사 다 그런거지...라는 식의 자기 기만은 본인 스스로나 앞자리에 앉아있는 타인에게나 결과적으로 해롭다. 억지로 헤죽거릴 필요도 없고, 상대방에게 헤죽거리라고 요구해서도 안된다. 이치에 맞지 않는 상황에 내 던져져서 헤죽거려야 할 것 같은 상태라면, 혹은 더이상 지 승질을 못 이길 것 같다면 상대방 면상에 가래침 뱉어주고 가벼웁게 뒤돌아 뚜벅뚜벅 걸어가는게 둘 다에게 - 물론 당장엔 갈등이 생기겠지만 - 이롭다. ...라곤 하지만 역시나 내 밥그릇의 문제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 당장 다음달 카드값, 보험료, 기름값, 앞으로 예상되는 거대 지출 등 - 정말 문자 그대로 이 악물고 버티는 수 밖엔 없다는거다. 왜 대한민국의 음주소비량이 세계 최고인지 이쯤되면 대충 눈치까도 되잖아?

2. 무슨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니 감정상태를 자극하는 토픽이 출현. 인천외고? 요새 대한민국에서의 교육 서비스가 어느 정도인지 아주 적나라하게 파악되는 토픽이었는데...글쎄. 그놈에 대학. 공부 할 놈들만 좀 가라. 너도 나도 대학. 그래. 너 대학 나와서 뭐 할 줄 아는데. 맘에 드는 고삐리 인터뷰 중 하나는. "여기가 학원이 아니잖아요. 학교잖아요." 오로지 얘만 제 정신으로 학교를 파악하고 있는듯.
대학가서 궁극적으로 뭐가 되고 싶은건지도 모르는 애들 족쳐서 대학 보내놓으면 만사 오케이? 즐쳐드시라.

3. 여하간 내일 아침은 여지없이 밝아올테고. 출근이 이렇게 고통스럽기는 꽤 오랫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