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가 Apple CEO자리에서 내려온단다.

1992년 Macintosh LC 2 구입부터 시작된 나의 macintosh에 대한 지지는 사실 Jobs에 대한 지지라기 보다는 좀 더 직관적이고 강력한 User friendly OS 지지라고 봐야겠지만 -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대해 Jobs가 장악하고 진두 지휘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 결국은 Apple이라는 집단에서 만들어 낸 결과물=Jobs의 결과물...식의 등식이 형성되겠지.

sculley로 부터 제대로 헛발질 해 온 90년대 초중반의 Amelio, Spindler 들의 콤비 플레이도 마치 애플 주주인 것 처럼 애타게 바라봤던 기억도 솔솔 난다. Sun Microsystems 합병 소식 때도 마찬가지.

물론 이 당시 상당히 혁신적인 Newton 이라든가 등등의 시도들이 지금의 iPod-Phone-Pad로 연결되는 고리라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라고 보지만, 결국은 출시 타이밍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도 느끼고.
솔직히 요새와서 광풍처럼 iPhone 지지하는 애새들 보면 '니가 씨바 Newton의 혁신적인 필체인식 쏘프퉤어 구경이나 해봤냐'라고 물어보고 싶다.

여튼 이제 한국 나이로 예순도 안되신 양반이 치명적인 암이라는 점도 안타깝고, 마치 옆 동네 친한 큰 형이 아픈 것 같고 마음이 좀 그렇다.

집에 가서 NeXT for Intel CD나 찾아봐야겠다. 흑.
역시 천재는 단명하는 것인가. 젠장.